민주당 김원기(金元基) 고문은 26일 신당불참 선언과 함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비판한 한화갑(韓和甲) 전 대표를 겨냥해 "지난 대선 때부터 당이 이렇게 된 것은 그 사람 때문"이라고 정면 비난했다. 신당추진모임 의장인 김 고문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전대표가)이 사람에게 붙었다 저 사람에게 붙었다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주류의 좌장격인 김 고문이 전날 `대통령 친위정당화' 발언으로 노 대통령과 신주류측을 공격한 한 전 대표를 겨냥해 당분열의 책임론을 제기함에 따라 신.구주류간 갈등의 골의 깊어지면서 분당 위기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 고문은 이어 "구주류쪽 사람들은 몇명 안된다"며 "지난번(21일) 12명이 모이 고 한화갑 전대표 1명이 가세한데 불과해 신당추진에 별 문제가 없다"며 신당창당을 예정대로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내일 청와대 만찬에서 대통령과 신당얘기를 따로 할 생각은 없다"며 "대통령과 내 생각이 같고, 옛날에 얘기했듯이 민주당을 존중하고 끌어안고 같이가자는 기조는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8일 2차 연찬회에서 신당의 세부안을 마무리하고 6월초 당무회의를 열 것"이라고 향후 추진 일정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