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친인척 백승택씨가 갖고 있는 경남 김해 진영읍 소재 임야 2만8천760㎡의 실소유주가 노대통령이라는 증언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증언을 했다는 당사자는 이를 부인했다. 백승택씨는 노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지난 99년 설립한 자본금 2억원 규모의정원토건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이 땅을 판 K씨가 지난해 `매입자는 백씨가아니라 노 대통령'이라며 구체적인 정황을 설명한 녹음자료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녹음내용은 상당한 폭발력을 가진 것으로 추후 상황을 봐가며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최근 검찰수사 요청서에서 "재력이 없는 백승택씨가 지난96년 1월26일 K씨로부터 김해시 진영읍 신용리 소재 임야를 계약서상 2천876만원에매입한 것과 관련해 실소유주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 "당시 실거래가는 2억5천만원 정도였으나 세금감면을 위해 계약서에는 2천876만원에 거래한 것으로 기록됐다"면서 "현재 이 땅의 시가는 1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녹음 분량은 1시간 정도되는 것으로 이 녹음에 따르면 K씨는문제의 땅을 팔기전 노 대통령을 직접 만나 매매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돼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대선 당시 이를 공개하려고 했으나 시기가 너무 촉박했던 데다 당시 폭로전에 대한 비난여론으로 공개를 한다 하더라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 지 확신이 서지 않아 공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씨는 사실여부를 확인하려는 연합뉴스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에 간 적은 있으나 (땅에 대해) 제보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으나 더이상의 구체적인언급을 피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