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이미 정치권의 변화는 시작됐다"고 전제, "지난 대선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졌다"며 "한국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대적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오후 시내 코엑스에서 열린 제11차 반부패국제회의(IACC) 개회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시장개혁의 핵심은 투명하고 공정한 경쟁의 보장"이라며 "이를 위해 각종 제도와 관행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선해 가고 있고 부패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철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 대통령은 "행정의 투명성과 청렴성을 높여가는 것도 과제"라며 "한국이 추진중인 전자정부 구현과 공직자들의 자발적인 개혁 참여는 깨끗하고 투명한 정부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한국국민은 양적인 성장못지 않게 투명성과 공정성의 확립이 중요한 과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하고 "이제 한국은 새 변화를 추구하고 있고, 참여정부는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질적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칙과 신뢰, 공정과 투명, 대화와 타협, 분권과 자율의 문화를 사회 구석구석에 뿌리내리는 것이 목표"라며 "그 출발점은 지난 시대의 잘못된 관행을 정상화시키는 것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부패척결과 투명성의 증진"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