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25일 북한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의 수용 의사를 밝힌데 대해 일단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소식통은 북한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북한과 미국간 회담이선행된다면 미국의 제안대로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다자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고밝힌 것은 "북한의 대화 지속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북한의 진의를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태도변화를 시사하고 나온 이유에 대해 분석은 다양하다. 최근 한미,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벼랑끝 외교가 계속될 경우에는 경제제재도 불가피하다는메시지를 계속해서 보낸 것이 주효했다는 시각이 있다. 또 외교가에서는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대화에 참여시키는 것이 미국의 양보를 받아내기 쉬운 구도라고 북한은 생각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월말 베이징에서 미국, 중국과 함께 3자회담을 개최한 바 있으나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다자회담에는 줄곧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한편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25일 조간에 `북한의 다자회담 수용 시사' 언급을서울발로 비중있게 다루면서 향후 사태전개에 관심을 보였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