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당대표 선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당 분위기 쇄신의 기회로 삼기 위해 권역별 합동연설회 7회, 지방방송 TV토론회 3회 사이버 연설회 및 합동토론회 각 1회를 열기로 했다. 당 선관위가 25일 확정한 유세 일정안에 따르면 당권주자들은 내달 11일 후보등록과 함께 선거일인 24일까지 2주일간 10여개의 선관위 주관 유세에 참석해야 하기때문에 특별히 개별적인 선거운동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선거전에 앞서 오는 29일엔 MBC TV `100분 토론'에서 마련한 합동토론회에 참석, 정치 및 당개혁 비전, 총선 전략 등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권역별 합동유세는 13일 텃밭인 부산.경남.울산을 시작으로 ▲16일 광주.전남북 ▲17일 대전.충남북 ▲19일 대구.경북 ▲20일 경기.인천 ▲23일 서울.강원에서 열린다. 제주지역은 미정이다. 침체된 분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당의 변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여권의 교두보 공략이 집중되고 있는 PK지역에서부터 대표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북상시킨다는 전략이다. 합동유세 장소는 3천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옥내를 원칙으로 하되 옥외연설회도 가능토록 했다. 후보자들의 대세몰이용 인력동원을 막기 위해 옥내연설회의 경우 지구당별로 참석인원을 제한해 할당키로 함에 따라 옥내연설회때는 장외 응원전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설시간은 10분이며 연설순서는 매번 추첨으로 결정된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후보등록 직후인 내달 12일 예정된 사이버 유세 녹화. 선관위는 네티즌을 겨냥, 후보별로 사이버 연설을 녹화한 뒤 당홈페이지와 후보별 홈페이지 등에 실을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젊은 유권자층인 네티즌에게 당을 알리고 `디지털 정당'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당권주자들에게 사이버 연설 기회를 제공하고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