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회담의 북핵문제 논의 결과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면서도 전반적 톤이 1주일전한미정상회담 결과보다 강해진 점에 주목했다. 특히 미일 양국이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북한의 위협고조시 `더강경한 조치(tougher measures)'를 취하기로 합의한 것이 향후 북핵사태 해결과정에미칠 영향에 촉각을 세웠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 노력을 강조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동일하다"며 두 정상회담의 기조가 기본적으로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미정상회담보다 이번 미일정상회담에서 대북압박의 강도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대세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북핵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후속협의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특히 한미정상회담에서 `추가 조치(further steps)'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더강경한 조치'로 표현이 바뀐 데 대해 다른 관계자는 "일본이 미국의 대북정책에 우리보다 가깝게 가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북조치나 경제제재 등을 포함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 내에선 또 미일 정상이 북핵 후속회담에 한국과 일본이 포함돼야 한다고합의한 것을 놓고 후속회담 형식 조율에 난항을 예상하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부는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후속회담이 바람직하다면서도 한일의 참여가 후속회담 개최의 장애가 돼선 안된다는 입장인 데 비해 미일 양국은 반드시 한일이 참여해야 후속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분석되기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한편 이번 미일회담에서 북한의 마약 밀매, 미사일 수출문제등에 대해 어떤 내용의 합의가 있었는지에도 촉각을 세웠다. 정부는 조만간 미일 양측으로부터 이번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전해들은 뒤 내달한.미.일 3국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 등을 통해 구체적인 후속조치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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