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제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남북 양측은 일정 마지막날인 22일 오후 잇따라 위원접촉을 갖고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에 대한 입장표명 발표문 문구를 놓고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북측 대표단 박창련 위원장의 문제 발언으로 20일 오후 남북 수석대표 접촉이후처음 열린 이날 오후 2시42분 대표단 위원접촉에서 남측은 북측의 입장을 들었으나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후 5시46분부터 1시간가량 재차 위원접촉을 가졌다. 이 접촉에서 남측은 "북측이 `헤아릴 수 없는 재난' 발언과 관련,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향후 이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서로 약속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문구를 입장표명 발표문에 넣도록 요구했다. 남측은 또 "비공개하기로 약속한 기조연설을 공개한 것에 대해 분명하게 언급하고 앞으로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한다"는 약속도 발표문에 포함시키도록 요청했다. 북측은 그러나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거론된 `대북 추가조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분명히 설명해달라"며 "여기에 군사적 조치가 포함됐는 지에 대해서도 밝혀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남측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대북 추가조치(Further steps)'는미국측에서 요구한 `모든 선택사항(All options)' 대신 들어간 문구로 북핵 상황악화시 추가적 조치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한다"는것이었으며 "이 문구도 우리측이 미국을 강력히 설득히 수정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광림(金光林) 재정경제부 차관은 "입장표명문에는 `납득할만한' 해명이 담겨야 하며 발표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에 문구 조율에 많은 시간이걸리고 있다"며 "오늘 저녁 9시까지 문구조율 작업을 끝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평양=연합뉴스) 공동취재단.인교준.김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