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는 22일 베이징(北京) 3자회담의 후속회담과 관련, "최소한 6월 중순 이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밝혔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한 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후속회담개최 여부 및 시기에 대한 질문에 미일, 미중, 미러, 한일정상회담 일정 등을 들어"(후속회담이) 열리더라도 결국 그 후에 열리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후속회담 형식과 관련, "우리가 참여하는 다자회담이 바람직하지만 우리입장은 그것 때문에 회담이 안 열리거나 지연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형식이나 숫자는 지금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속회담 개최시 미국의 대북 역제안 여부에 대해 "미국은 물론 한국, 일본의 판단은 북한의 제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제안이라는 것"이라면서 "그것에 대한 대응은 필요하고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의 제안을 수정하는 역제안이 될지, 아니면 그것에 거의 근거를 두지 않는 새로운 제안이 될 지는 미국이 한국, 일본 등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또 다음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협의 과정이) 완료될 지 여부는 단정짓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은 북한 제안의 내용과 순서, 시점 등이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라고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계속 핵문제와 관련해 상황을 악화시키면 (국제사회의 대응이)0에서 갑자기 아주 강한 조치를 취하는 100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단계적으로 점점 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반응이 강해질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대사는 북한의 마약밀매 등과 관련한 관련국들의 향후 강경대응 여부에대해 "앞으로 북한이 계속 그런 활동을 한다면 자기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관련국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