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쪽에 섰던 개혁성향 지지층이 최근 노 대통령의 대북.대미정책 변화 움직임과 국정혼선으로이탈조짐을 보이면서 신당 추진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내 신당논의가 신.구주류간의 세 대결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신당 추진의 '최대 원군'으로 여겨졌던 노 대통령의 지지층이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신주류의 고심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지지층 이반 현상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신당 추진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물론 신당 창당이후 첫 시험대인 내년 총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신주류측은 "아직까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란 판단 하에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을 숙의하고 있다. 신주류 핵심인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22일 "(최근 노 대통령의 정책 전환은)더 많은 국민을 안심시키고 까닭없는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시간을 두고평가할 일"이라며 "전통적 지지층이 다른 데 갈 곳이 있느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종걸(李鍾杰) 의원은 "대선 때 지원세력이 신당의 중심세력인 만큼 노 대통령의 정책 변화가 신당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추진하는 신당은 참여정부를 뒷받침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정권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의 방미결과를 '반민족 행위'로 강력하게 비판했던 김성호(金成鎬) 의원도 "지금 판단하기에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며 "신당은 대통령의 잘못을 비판도하는 정당인 만큼 기본적으로는 신당과 노 대통령 지지기반 이반 조짐과는 별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