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사진)은 21일 "전부 힘으로 하려고 하니 대통령이 다 양보할 수도 없고,이러다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A8면 이같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대란 사태가 빚어진 데 이어 전교조와 공무원 노조까지 집단행동을 계획하는 등 국정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향후 정부의 정책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5·18행사추진위원회 간부들의 청와대 '사과 방문'을 받고 "(한총련의 5·18 불법시위) 이 문제 말고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국가기능이 마비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노조 등의 집단행동에 대해서 "우리 사회가 더불어 살아가는 데 대해 각기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넓고 좁고의 문제이거나 기분이 상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전부 힘으로 하려 하니 국가기능이 마비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대미정책 변화와 더불어 국내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