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의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21일 "민주당이 분당될 경우 `잔류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이어 제2당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말했다. 김 의원은 광주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에서 한나라당의 어부지리가 예상되므로 민주당의 분당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분당 이후 `신당'이 선명성 경쟁에서 `민주당'을 압도할 것이라는 생각은 아마추어들의 순진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과 호남에서 정통야당의 맥을 잇는 분들이 적지않게 민주당에 잔류할 경우 결국 신당은 정치신인들의 영입경쟁이 벌어질텐데 386운동권이 주축을 이룰 신당에 비해 민주당의 경쟁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대선 당시 친노(親盧) 핵심인사였던 김 의원은 신주류 일각의 `호남색 탈피' 주장에 대해 "대선때 일부 구주류 의원들의 교묘한 `딴죽걸기'에도 노무현(盧武鉉) 후보에게 95%의 압도적 지지를 몰아준 호남민을 개혁의 걸림돌인 것처럼 치부하는 사고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주류 일부 인사에 대해서도 "몇몇 의원의 경우 신주류 강경파와 각을 세우면 그들에게 명분을 주어 당만 시끄러워진다"며 자제를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