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21일 전날열린 남북 경협추진위에서 북측 대표가 "재난당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해 "안타깝고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보좌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남북한간 화해.교류협력도 잘 추진하려는 우리의 진정한 뜻을 북한이 아직도 제대로이해 못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반 보좌관은 "남북한 관계를 상호존중, 원칙과 신뢰의 바탕 위에서 미.일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대화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과정에서여러가지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방미 이후 불거진 대북정책기조 변화 논란과 관련, "북핵문제 해결노력과 남북경협에 대한 기조는 변함이 없다"면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면서 남북한 관계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친미외교' 논란에 대해서는 "논란의 초점이 방미 성과 자체보다 대통령발언에 있다"며 "방미결과는 성과가 있었다고 판단하며 국민여론도 70% 이상은 지지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하고 "노 대통령의 발언도 전체적인 맥락에서 평가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양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을 갖게 될 것"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같은 맥락의 입장이 표명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전망했다. 아울러 "한.미.일.중.러 등 주변국 모두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고 있고, 북핵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이를 위해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기본 입장에다들 동의하고 있다"면서 "일련의 교차 정상회담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전략도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