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틀 정상 외교가 본격 가동된 가운데 미국-북한-중국의 3자(者) 회담에 한국과 일본은 물론 러시아까지 포함하는 6자 베이징(北京) 회담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베이징을 방문중인 자민당의 야마자키 다쿠((山崎拓) 간사장, 공명당의 후유시바 데쓰조(冬紫鐵三) 간사장, 보수신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등 일본 여3당 정계 지도자들은 19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예방한 자리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까지 포함되는6자 베이징 회담을 제의했고, 중국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베이징의 정통한서방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후 주석은 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오는 8월 중국 방문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여 그동안 냉각됐던 중-일 관계가 해소될 전망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야마자키 간사장 등 일본 정계 지도자들은 이날 후진타오주석에게 북한 핵문제와 관련, 북한의 핵개발은 용납할 수 없으나, 관련 국가들과국제사회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계 대표단은 또 일본은 한국과 북한을 포함해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원하고 있으나 북한의 현 체제를 지속시켜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일본 대표단은 이어 중국의 중재노력으로 지난 4월23~25일 베이징에서 북한 핵문제해결을 위한 미국-북한-중국간 3자 회담이 열린 것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러시아까지 포함한 6자회담으로 확대할 것을 제의했다. 이에대해 중국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오는 10월께 베이징에서 북한 핵문제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간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 북핵 이해당사국들이 23일의 미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양국간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어 정상차원의 북핵 해법을 본격적으로 모색하는데 오는 10월이 되야 일단 그 일정이 끝나기 때문이다. 미일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 미러 정상회담에 이어 중일 정상회담이 8월, 그리고 중러 정상회담이 10월에 열릴 예정이다. 중국측은 지난 4월의 3자 회담을 성사시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인했기 때문에 더이상 러시아의 참여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북한도 지난번 베이징 3자회담에서 미국측에 "포괄적인 제의"를 했기 때문에 더이상 형식에 구애되지 않고 미국측이 공식 반응를 들으려 하기 때문에 베이징 6자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외교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한편 일본은 후 주석이 고이즈미 총리의 8월 방중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오는 7월 외무성 대표단을 베이징에 보내 중-일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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