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식(李明植) 민주당 당보 주간은 19일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후배인 개혁국민정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에게 "역사와 국민앞에 겸손하라"며 충고했다. 이 주간은 인터넷신문 `e윈컴'에 게재된 글에서 최근 유 의원이 김근태(金槿泰)의원의 신당 입장을 비판하고 `정치적 결별'을 언급한 데 대해 "김근태 의원과도 함께 할 수 없다면 유 동지가 함께 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정치를 하고자 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진정 개혁세력의 독립선언을 시도한다면 우선 역사와 국민앞에 겸손해지고 스스로를 낮출 줄 알기를 당부드린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김 의원이 '다당제 주장은 수평적 정권교체와 정권 재창출을 이룬 대중을 분열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유 동지는 `죽어라 한나라당만 찍어온 대중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되묻고 있는데, 이 물음 속에 국민 대다수를 저열한지역주의의 볼모로 보는 오만함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물음은 또 한나라당만 찍어온 유권자들에 대해서까지 민주당 잘못으로그렇게 되었다고 오해하게 만들고, 노무현 정권이 가능토록 했던 호남에서의 선택의의미를 스스로 폄하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계에 봉착한 정당이 새로운 모색을 한다면 당원과 지지세력이 분열되지 않게 하는 방식을 찾는 것이 당연하다"며 "'개혁세력의 독립선언'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대중이 분열돼야만 가능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주간과 유 의원은 경북 경주 출신으로 동향이며 80년대에 같은 날 군대에 강제 징집돼서 같은 날 제대한 인연이 있고, 지난 대선에서 경기 고양 덕양을 선대위원장을 지낸 이 주간은 4.24 재보선에서 유 의원을 측면 지원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