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측은 이달중 당무회의 소집을 통한신당 추진기구 정식 발족을 목표로 중도파.구주류 의원들의 참여를 설득하며 세불리기를 계속했다. 특히 신주류측은 신당의 방향이 `개혁'보다는 `통합'쪽으로 가는 것은 결국 `리모델링'이 아니냐는 개혁세력 내부의 비판에 대해 "기득권을 버리는 것이기 때문에리모델링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논리로 반박했다. 김원기(金元基) 고문은 19일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누구는 되고 누구는 배제하는 식으로 재단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며 "개혁적 요구에 맞는 지도자를선택할 능력이 우리당원에게 충분히 있으며, 상향식 공천 등 민주적 시스템으로 걸러져야 한다"고 강경 개혁세력의 선(先) 인적청산론을 일축했다. 그는 또 "어느 쪽이 거의 독점적으로 차지하고 다른 쪽이 약간 참여하면 리모델링이지만 민주당 의원이 밖에 있는 사람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도록 기득권을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성격이 다르다"며 "당무회의를 통과해 신당추진기구가 정식발족되면 당안이든 밖이든, 모든 세력들이 참여하는 신당 주비위가 발족될 것"이라고 신당 추진 일정을 소개했다. 임채정(林采正) 이해찬(李海瓚) 의원 등 재야출신 의원들도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워크숍 불참 의원 30여명을 신당에 동참시키기 위한 노력을벌여 나가기로 했다. 임 의원은 "1급수에는 물고기가 살 수 없다"며 개혁색채를 띤 의원들만의 신당추진보다는 당내 신.구주류가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신당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신주류 강경파들은 당내 공식 신당추진기구가 구성되면 신주류 위주로기구를 구성해 이미지 개선에 나서는 한편 이들이 사실상 임시지도부 역할을 하면서외부 세력과의 통합협상을 주도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당내에서 신당추진이 합의되더라도 신당 추진기구 구성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은 가열될 전망이다. 특히 신주류측은 신당추진 전략상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당 공식기구를 통해이끌어 내는 것이 관건이라는 판단에서 당무회의 및 임시전당대회 등의 표대결 가능성에 대비한 세확산에 주력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신당 추진의 핵심세력인 김원기 고문과 정동영(鄭東泳) 신기남(辛基南)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이 수시로 접촉을 갖고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고있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