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중이던 13일 새벽1시(한국시간,미국시간 12일 낮 12시)께 화물연대 파업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청와대에 직접 전화를 걸었으나 당직 근무자가 잠을 자는 바람에 통화하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미국에서 직접 청와대 교환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인데 비서실 당직자를 바꿔달라"고 해 당직실에 연결했지만,정작 당직자들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것. 당시 당직자 2명은 모두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교환원이 "다른 데를 연결하겠다"면서 국정상황실로 전화를 돌렸으나 여기도 응답이 없자,이번에는 경호상황실로 전화를 연결해 겨우 통화를 하게 되었다는 것. 노 대통령은 경호실 당직자에게 "파업상황을 체크하느냐"고 물었으나 당직자는 "파업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수행원들에게 "비서실에서 파업상황을 파악하지 않느냐"면서 다소 짜증을 냈다는 후문이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