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신문은 17일 일본의 언론과 출판물들이 북한을 `북조선', `북선'이라고 쓰고 있는 것은 `국권 침해행위'라며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한 학계 인사(문영호 박사)의 글을 게재, 일본이 관습에 따라 식민지 시절에 사용하던 `모독적인 호칭'을 쓰는 것은 "나라와 민족의 존엄을 짓 밟고 우리나라(북)의 존재와 권위를 무시하는 용서할 수 없는 민족멸시, 국권 침해행위"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북한의 조선말사전에 `왜'와 결합된 일반단어가 80여 개나 올라 있을정도로 북한 주민들에게는 일본이 `왜'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다면서 "일본반동들이 주장하는 대로 다른 나라의 국호를 관습대로 써야 한다면 우리가 공식 언어생활에서 쓰는 `일본'이라는 단어는 구태여 논의할 여지없이 순식간에 `왜'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동신문은 "우리는 일본반동들의 우리나라 국호 왜곡책동을 절대로 묵과할 수없다"면서 "일본이 우리 인민에게 지은 죄를 청산하려거든 올바른 자세와 입장을 가지고 똑똑히 해야 하며 우리나라 국호 왜곡책동부터 즉시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