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방주의는 한미동맹 관계에 걸림돌이될 수 있다고 미국의 한국 전문가들이 16일 지적했다. 캐서린 문 웨슬리대 교수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연구소(USIP) 및 미국 국방대학 주최 한미동맹 5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미국은 주한미군 재배치를 추진하면서 한국 정부의 의지를 무시한 채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윌리엄 와츠 포토맥 협회 회장도 "미국의 일방주의와 경제압력은 한국 국민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준다"면서 "양국은 수적으로 많고 편견이 없는 중산층이서로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교수는 "한미 간의 최근 긴장은 10년 이상 숙성해 왔다"면서 "1987년 민주화이후 민간에서 나타난 변화가 한국의 안보 및 가치 규범을 바꾸었으며 국민들이 특정 문제를 이슈화하는 경향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한편 빅터 차 교수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는 누구도 대형합의나 서로 정책 변경을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회담의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고말했다. 차 교수는 "한미동맹은 앞으로 북한 등 무엇에 반대하는 동맹이 아니라 무엇을위한 동맹이 돼야 한다"면서 "한국 햇볕정책의 성공은 주한미군 주둔을 보는 한국민의 시각을 고깝게 만들고 햇볕정책의 실패는 주한미군을 속죄양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