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측은 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의원 54명(위임자 포함 67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당 워크숍'을 열고 8월말까지 신당을 창당키로 했다. 신주류측은 워크숍에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위한 신당추진모임'을 결성하고 모임 의장에 김원기 고문을 추대,본격적인 신당 창당작업에 들어갔다. 신주류측은 5월 중 당무회의에서 신당추진위를 구성한 뒤 6∼7월 외부세력과 함께 창당준비위를 발족하고 늦어도 8월말까지 신당창당을 완료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신당창당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지역감정과 분열정치,부정부패 금권정치 등 정치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일류국가로의 진입이라는 국민과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새로운 정치를 위한 신당 창당에 나설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원기 의장은 수락사에서 "창당취지에 동참하는 모든 당원들은 조금도 차별없이 창당대열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공천 등을 통해 사전에 특정인을 배제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조만간 당무회의에 공식기구 구성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한때 비공식 신당모임 구성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조기 '개혁·통합 신당 창당론'이 대세를 이루면서 기구 구성과 의장 추대까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신주류측은 김상현 조순형 고문 등 일부 의원이 "기구 구성을 할 경우 분당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이의를 제기했으나 "의원 대다수가 찬성한다"며 밀어붙였다. 함승희 의원은 불만을 표출하며 중간에 자리를 떴다. 한편 워크숍에 불참한 구주류측은 '쿠데타적 행위'라고 성토하면서 '민주당 사수'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분당이 조기에 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창·박해영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