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 간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북한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 북핵 이해당사국들은 23일의 미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양국간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어 정상차원의 북핵 해법을 본격적으로 모색한다. 믿을만한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15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사태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정상차원의 외교가 본격 가동됐다"면서 "앞으로 있을 미일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 미러 정상회담, 중일 정상회담, 중러 정상회담, 일러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등을 통해 다자틀속의 북핵 해결방안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보인다"고 내다봤다. 노 대통령은 1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을 토대로 오는 23일미국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열리는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6월 초 도쿄를 방문해 북핵사태에 대처하는 한일 간 공동 대처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한미, 23일 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방동맹국인 한일 양국 간 북핵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한 뒤 31일 러시아에서 거행되는 상트 페테르부르크 건립 300주년 행사에 참석해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하고 베이징 3자회담 이후 북핵현안 해결을 위한 정상차원의 외교 압박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 부시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양국 정상회담을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협조 방안을 다각도로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고이즈미 총리과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31일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해 일중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며 푸틴 대통령도 고이즈미 총리과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별도로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문제를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다음달 1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선진7개국 및 러시아정상회담(G-8)에 참석해 다자 정상회담과 함께 별도로 푸틴 대통령과 미러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 문제를 비롯한 국제현안과 공동관심사를 광범위하게 협의한다. 지난달 미일중 3국간 베이징회담에 이어 북핵위기 해소를 위한 이해당사국간 정상외교가 구체화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는 북한의 후속 북핵카드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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