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은 15일 한.미 정상이 워싱턴 회담을 통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 했으나,구체적 해법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상호 유대관계를 확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정작 핵심 의제인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모호한 말(vague wording)'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양국정상이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에 '좋은 진전'이 있다고 밝혔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유지하기 위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회담 후 발표된 성명서에 사용된 불명확한 언어들은 양국이 북한에 경제제재를 취할 것인지, 또는 군사적 위협도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어떠한 구체적 합의에도 도달하지 못했음을 말해 준다"고 풀이했다. 교도통신은 "'평화적 해결'의 내용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 자신이 '상황인식이 조금씩 다르다'고 시인한 대로 양국의 입장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도쿄=양승득.워싱턴=고광철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