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이후 북핵 후속회담 개최 여부 등 구체적인 후속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내달 초 서울에서 개최할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수석대표들의 일정을 조정해 보니 6월초에는 TCOG 개최가 가능할 것 같다"면서 "노 대통령의 방일전에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 이후 구체적인 한.미.일 3국의 북핵대응책은 오는 23일 부시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미일정상회담 및 이달 말 부시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간 미중정상회담을 거쳐 TCOG 및 한일정상회담이 열리는 내달 초 이후에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차관보는 이어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천명된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 검토' 시기와 관련, "북한의 핵보유를 확인했거나 재처리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할 경우로 상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인 추가조치 내용에 대해 "이를 좁게 군사적 조치로 단순화하지 말아달라"면서 "곧바로 군사적 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필요는 없으며, 북한 사태가 악화되면 추가조치를 고려한다는 수준에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에 아무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어떤 조치도 다음에 한다고 양해된 것은 없으며, 말 그대로 `퍼더 스텝'(further step)"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밖에 그는 공동성명에 언급된 북핵과 남북교류 연계 문제와 관련, "굳이 축소 또는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북핵사태가 악화되는데도 불구하고 남북경협이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으로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북한의 마약밀매, 위조지폐 유통 저지 문제와 관련, "국제범죄는 동맹관계가 없더라도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동맹이 없더라도 국제사회에서 마약문제나 반(反) 국제사회적 행동들에 대해 국제적 보조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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