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남북관계 전망은 북핵 문제에 달려있다"며 "북한의 핵 완전포기와 기존 핵물질에 대한 완전폐기, 이에 대한 국제기구의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국은 미국과 가장 가깝고도 중요한 동맹관계를 유지해나갈것"이라며 "저와 한국 정부는 성숙하고 완전한 한미동맹관계의 발전을 위해 변함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뉴욕금융계 주요인사 초청간담회와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만찬연설에서 "한미동맹은 지난 50년동안 한국의 안보와 한반도 평화유지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지금 한국이 해결해 나가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현안"이라며 "북핵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그러나 이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대화로써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성숙하고 완전한 한미동맹관계의 발전을 위해변함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한미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존중이 한층 더 깊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3자회담과 관련,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의미있는과정의 시작"이라며 "저는 미국 정부가 3자대화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노력과인내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이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것이라는 조급한 기대는 하지 않는다"면서 "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가진 뉴욕금융계 주요인사들과 오찬간담회에서 "북핵문제는 부시 미 대통령의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며 "부시 대통령 입장에선 어떤 선택도 가능하겠지만 그에 앞서 미국민과 오랜 맹방인 한국민의 의견을 존중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국이 다시 전쟁에 들어가는 것은 도저히 용인될 수 없고중국과 일본도 평화적 해결을 미국과 마찬가지로 지지하고 있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부분을 재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 대통령은 숙소에서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접견, `북한의 기본전략이 한미간을 이간시키려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북한의 그런 의도는 성공하지못할 것"이라며 "북핵해법의 다자회담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을 마친 후 6.25 전쟁당시 미 해병대 대대장으로서 참전했던 레이먼드 데이비스 예비역 해병대장에게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선정한 올해의 밴플리트상을 수여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2박3일간의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13일 오전 2박3일간의 워싱턴 방문에 나선다. (뉴욕=연합뉴스) 조복래 고형규기자 cbr@yna.co.kr k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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