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일 미국의 대북 핵 압살정책으로 한반도에는 핵전쟁이 유발될 수 있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반도의 비핵화 과정을 파탄시킨 미국의 범죄 행위를고발한다」는 제목의 '상보'를 발표, 1992년 1월20일 남북비핵화공동선언이 발표됐으나 미국이 남북의 비핵화 노력을 파탄시켰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사 상보'는 "북남 비핵화공동선언은 본질에 있어서 조선반도의 핵문제를 근원적으로 제거할 목적으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며 "조선반도의 핵 문제는철두철미 미국의 남조선에 대한 핵기지화 정책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통신은 '남북 비핵화공동선언 발표 경위'에서 "세계제패 야망에 들뜬 미국이1950년대 후반기 핵 미사일 '어네스트 존'을 남한에 실전배치함으로써 핵문제가 발단되고 1980년대 상반기 '20세기 악마의 무기'인 중성자탄의 반입으로 그 엄중성이한층 부각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 상보는 11일 노동신문이 '조선반도 비핵화 운명은 미국의 정책에 달려 있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만일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정책을 버리지 않고끝끝내 핵문제를 힘에 의해 해결하려 한다면 우리는 부득불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을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데 뒤이은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