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2일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내달 17일 실시예정인 당대표 경선 방식을 구체화함에 따라 주자들간 경쟁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당 선관위가 이날 잠정 결정한 방안은 대표선출 투표장소를 지구당사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전국 4-5개 권역별 합동정견발표회 개최, 합동토론회 긍정검토등으로 요약된다. 선관위의 이같은 결정은 각 경선 주자들이 각개약진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선전으로는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얻기가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지난해 민주당이 대선주자간 지역순회 상호토론을 통해바람을 일으켰던 전례가 있는 만큼 지역 순회 합동정견발표회 형식의 권역별 유세를도입하고 후보등록전이라도 합동토론을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박종희(朴鍾熙) 대변인은 "내달 있을 대표경선이 상호비방과 음해 등으로 혼탁해지고 있으며 국민적 이벤트가 되지 못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있다"면서 권역별토론회 개최 긍정검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각 후보 진영도 이미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인 내달 3일 이전까지 매주 1-2차례씩 현안별 합동토론회를 개최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하고 당 선관위에 토론회준비를 요청해 놓은 상태여서 성사가능성은 높다. 한나라당은 합동토론회와 함께 TV중계 토론회도 적극 추진키로 했으며, 사이버상에서의 한나라당 지지확산을 위해 당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한차례 이상 합동토론회를 실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사이버상에서 후보별로 1차례에 한해 개인연설회를 허용하는 방안도 긍정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이날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투표시간을 오전 6시부터 오후6시까지 실시키로 확정했으며, 선거인단 추천 마감도 지구당별 취합 상황 등을 감안해 지난 10일에서 15일 밤 12시까지로 연장했다. 특히 불법.타락선거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키로 하고 각 후보와 지구당에 관련 공문을 발송키로 했다. 김수한(金守漢) 선관위원장은 "불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민영규기자 choinal@yonhapnews youngkyu@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