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평양회담(19∼22일.평양)을 앞두고 12일 전략회의를 갖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하순부터 북측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피해방지를 이유로 제 10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제외한 모든 행사를 취소해 5차 경협위 개최를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북측이 지금까지 일정변경을 통보하지 않은 상태여서 일단 회담이 열리는 것으로 보고 준비작업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남북 당국간에 회담 대표 명단을 교환하지 않은 상태지만 우리측 대표단은 새정부 개각인사에서 교체된 재경부 차관을 제외하고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4차 경협위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윤진식 재정경제부 차관과 강교식 건설교통부 국토정책국장,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김창세 건설교통부 수자원국장, 김해종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단장인 박창련 국가계획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조현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 박정성 철도성 대외철도협조국장, 최현구 삼천리총회사 사장, 박성희전기석탄성 부국장 등이 각각 대표로 나왔다. 이번 경협위에서는 지난 4차 경협위 개최이후 여타 실무협의회가 개최되지 않은점을 고려할 때 경의.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3대 현안사업을 중심으로 남북경제협력사업 전반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통상 경협위에서 대북 쌀 지원문제가 논의된 점으로 미뤄,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쌀 지원을 재차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