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에 있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워싱턴방문을 계기로 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정상 차원에서 북핵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3각 외교조율에 들어간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14일 워싱턴에서한미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관계 전반을 비롯해 북핵 현안에 초점에 맞춰 북핵사태의 외교적 해법을 집중적으로 조율한다. 믿을만한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11일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워싱턴 첫 대좌는 한국과 미국간 북핵현안 조율을 위한 양국간 정상차원의 최고위급 만남"이라면서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은 향후 다자틀 속에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데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부시 대좌는 미국과 북한 그리고 중국 등 세나라가 지난달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3자회담을 하고 북핵 쟁점에 대한 상호간 입장을 확인한 뒤 북한측이 그 자리에서 미국에 '대담한 제안'을 한 이후 열린다는 점에서 북핵 현안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부시 행정부는 특히 지난 2001년 3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한미관계는 물론, 양국간 대북정책 공조에 오히려 틈새를 벌였던 전철을 교훈삼아 이번 워싱턴 회동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입장이어서 노-부시회동에서 부시 대통령이 제시할 북핵카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오는 22-23일 향리 텍사스주크로포드 목장으로 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초청해 미일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고 다자틀 속에서 북핵위기 해소를 위한 외교해결책을 재조율한다. 부시 대통령이 북핵 해결을 위한 다자대화를 제창한 이래 한국, 일본 정상과 잇따라 회동하고 정상 차원에서 3자간 입장을 조율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미, 그리고 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핵문제에 대한 3국의 종합적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전망된다. 이에 앞서 백악관과 국무부는 베이징 회담 이후 북핵 후속회담 개최 여부 및 북한의 '대담한 제안'에 대한 미국측 입장, 향후 북핵회담에 한국 및 일본의 참석 여부 등에 관해 "현단계에서 결정된 것을 없다"며 앞으로 한국 및 일본 등 우방동맹국들과 3각 협의를 거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미일 3국 정상간 연쇄 회동을 계기로 베이징 후속회담 개최 및 한일 두 나라의 추가참석 여부 그리고 북한의 제안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 정리가 어떤형태로든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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