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민주조선은 10일 일본이 미국의 대북정책을 분별없이 추종할 경우 그 대가를 단단히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분별없이 날뛰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이 핵문제와 납치문제를 연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줏대도 없는 비굴한 대미 자세의 직접적인 표현"이라면서 그같이 밝혔다. 이 신문은 "핵문제는 일본이 들고 다닐 성격의 문제도 아니고 일본이 남에게 구걸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며 "조선반도 핵문제는 우리(북)와 미국이 알아서 처리할 문제"라고 말했다. 신문은 "조(북)-일관계 개선의 핵심은 과거사에 대한 성근(성실)한 반성과 보상"이라며 일본이 핵문제와 납치자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것은 과거사 청산 문제를 회피하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과거의 잘못을 털어버리기를 죽기보다 싫어하고 남을 걸고 들어 이익을 챙기려는 일본의 못된 악습은 집요하다"며 "조-일 평양선언의 정신에 맞게 과거를 성실히 청산하는데 일본의 앞날이 있다"고 덧붙였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