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 수뇌부가 북한 핵개발의 대응수단으로 경제제재를 가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강온파로 갈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있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은 9일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관련해 "현단계에서 대북 경제제재가 최선의 효과를 낳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가와구치 외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 출석, 답변을 통해 "국제사회 가운데 지금 (대북) 경제제재를 하자고 말하는 국가는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반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성 부대신은 "현행법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국제협조 하에 유엔결의 또는 몇개국 공동으로 송금규제 등의 선택도가능하다"고 밝혀 대북 경제제재에 적극적인 입장을 시사했다. 모테기 부대신은 지난 주말부터 줄곧 경제제재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