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북 교역액이 사상 처음으로 북일 교역액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9일 통일부와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 교역액은 2001년에 비해 59.3% 늘어난 6억4천173만 달러였던 반면, 북일 교역액은 22.2% 줄어든 3억6천594만1천 달러였다. 2001년 남북 교역액은 4억295만7천 달러, 북일 교역액은 4억7천469만5천 달러였다. 북한과의 교역액을 기준으로 할 때 중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던 한국이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으로부터의 반입액(북한의 대 한국 수출액)은 2억7천157만5천 달러로 2001년의 1억7천617만 달러에 비해 54.2% 늘어났고 북한으로의 반출액(북한의 대 한국 수입액)은 3억7천15만5천 달러로 전년의 2억2천678만7천 달러에 비해 63.2% 늘어났다. 반면 KOTRA에 따르면 북한의 대 일본 수출은 2억3천440만 달러로 2001년 2억2천561만8천 달러에 비해 3.9% 소폭 늘어났고 수입은 1억3천513만 달러로 2001년 2억4천907만7천 달러에 비해 45.7% 대폭 감소했다. KOTRA는 일본인 납치문제, 북핵문제 등 양국간 정치적 관계 악화에 따른 냉각기류가 경제교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내국간 거래로 분류돼 북한의 대외교역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남북교역을 제외하고 지난해 북한의 10대 무역상대국중 1위는 7억3천817만2천 달러를 기록한 중국이었고 2위는 일본, 3위는 태국(2억1천658만2천 달러), 4위는 인도(1억9천134만1천 달러), 5위는 독일(1억6천821만7천 달러)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