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동 장소를 놓고 9일 민주당내에서 잠시 논란이 벌어졌다. 조순승(趙淳昇) 북핵특위위원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 "내가 개인적으로 큰 일났다고 생각하는 것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크로포드 목장과 캠프데이비드에 초청을 받았는데 노 대통령은 워싱턴회의에만 초청이 됐다"며 "부시 대통령은 친분이 있거나 이해관계가 있을 경우에 외국정상을 크로포드목장으로 초청한다"며 우리정부가 외교적으로 잘못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회의후 조 위원장 등에게 "처음보는 외국정상을 캠프데이비드나 크로포드 목장으로 초청한 적이 없고 처음 본 사람을 초청하는 것이 실례가 될 수 있어 워싱턴에서 격식을 갖춰 만나고 그 다음부터 비공식 모임을 갖기로 했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몇 차례 만나 가능했다고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대사가 설명하더라"고 말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