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金重權) 민주당 상임고문은 8일 민주당내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틀을 유지하면서 고칠 것이 있으면 고쳐나가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김 고문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왜 신당을 하려고 하는 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정권만 바뀌면 새 정파를 만드는 행위에는 실망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개혁신당은 이념이 당의 기존 이념과 다른 사람들이 나가서 만드는 것이고 그것은 얼마든지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통합신당은 이해가 안된다. 노선수정이 없다면 기존 민주당을 재건축하면 되지 신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또 청와대 조직 문제와 관련 청와대의 기구가 잘못돼 있다고 지적했다. 김 고문은 "청와대는 와서 일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오는 날부터 일을 해야 하는 곳인데 그런 인력이 없다"면서 "청와대 기구가 그런 식으로 되면 대통령이 업무수행하는데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햇볕정책은 90년대 남북비핵화 공동선언이 이뤄진 바탕 위에서 가능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이제 그것을 깨뜨려 상황이 변했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인도주의적인 대북 지원은 불가피하지만 기획 경제협력은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면서 "햇볕정책의 (계속적인)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