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의 방미 경제사절단에 사상 처음으로 파란 눈의 외국인이 포함됐다. 윌리엄 오벌린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회장과 태미 오버비 수석부회장이 그 주인공. 정부에서 이례적으로 이들을 사절단에 포함시킨 이유는 '미국인'의 눈으로 한국경제의 현주소와 시장성, 안보문제를 객관적으로 설명함으로써 미국기업의 한국투자 유치를 효과적으로 끌어내기 위해서다. 암참은 외국인 자격으로선 처음으로 방미사절단에 임원들이 포함된 것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태미 오버비 암참 수석부회장은 "한국 역사상 대통령의 해외 방문시 사절단에 외국인이 포함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암참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매우 큰 역사적 사건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버비 부회장은 "미국투자가들은 북한 핵위협과 사스 등으로 인해 한국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방미 기간 IT산업 등 한국경제의 발전상을 정확히 알려 왜국된 인식을 바로잡고 한국이 결코 리스크가 큰 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월가 투자가들에게 인식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참은 특히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한국에 이미 진출한 미국기업의 사례를 묶은 '미국기업의 한국투자 성공사례집'을 미 재계 인사들에게 배포,효율적으로 한국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 책자에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 캐리어, P&G 등 한국에 진출한 미국기업의 지사장들과 가족들이 바라본 한국사회의 모습과 한국의 노동문화 등이 생생하게 담겨져 있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