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미국의 대(對)북한 정책이 명확성과 구체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6일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를 방문한 존 볼튼 미국 국무차관과 북한 핵문제에 대해 논의한 후 러시아와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해 적지 않은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로슈코프 차관은 "우리는 협상을 통한 문제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볼튼 차관은 미국도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지지하고 이를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거기에는 가까운 장래에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한명확한 계획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로슈코프 차관은 또 일부 미국 관리들은 아직 북핵 위기를 무력으로 해결하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튼 차관은 미국과 러시아가 북한 핵위기에 대해 공통의 시각을 갖고 있고 양국은 모두 북한의 핵무장을 바라지 않고 있으며 이 문제를 다자간 회담을 통해 다루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슈코프 차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로슈코프 차관은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볼튼 차관의주장에 대해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 뿐 아니라 어떤 나라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있다"고 반박했다. (모스크바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