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주류 강경파와 개혁당 등 개혁신당 추진세력들이 밝힌 `당밖 신당 추진기구'의 성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주류측은 당초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당내에 신당추진위를 구성해 임시지도부 역할을 하면서 당의 발전적 해체를 하는 역할을 하고, 당밖에 신당 추진기구를구성하는 구상을 밝혔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민주당내 신.구주류간 신당 찬반 논란때문에 구주류의 당내신당추진위 참여여부가 초점이 돼 신당추진위에 관심이 쏠렸었다. 그러나 구주류측이 통합신당론을 내세워 신당논의 참여로 선회한 뒤 신당 논란이 신당의 성격에 관한 것으로 전환되자, 신주류 강경파측이 개혁신당의 선명성을부각시키며 인적청산과 당밖 신당추진기구를 제기하고 나섬으로써 관심도 당밖 신당추진기구로 옮아가게 됐다. 신주류 온건파나 구주류측에서 당연히 신당 창당과정에서 특정 계파나 특정인을배제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고 반발한 것. 이와 관련, 신주류 강경파의 신기남(辛基南) 의원은 5일 "당밖의 신당추진기구는 신당의 모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당내 기구는 민주당 해산절차를 밟기 위한 임시지도부의 성격"이라고 역할 구분을 했다. 당밖 신당기구에는 과거 노사모 참여인사들과 부산정치개혁추진위원회 등 각 지역별 `친 노무현(盧武鉉)' 성격의 시민.사회단체들과 개혁국민정당, 그리고 궁극적으로 한나라당에서 탈당하는 개혁파 의원들까지 참여해 신당준비위 성격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신주류측은 당내 신당추진기구를 통해 해산절차를 진행하면서 대표자를 당밖 신당추진기구에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신주류 강경파의 기류가운데는 신당 성격 논란으로 미뤄 당내 신당추진위의 조기구성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추진위 구성과 관계없이 `선도적 탈당'을 통해서나 또는 탈당을 하지 않더라도 당밖의 신당추진기구를 우선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주류 온건파와 구주류측도 이점때문에 "민주당을 분열시키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한 구주류 의원은 "신당 논의에 민주당 다수 의원이 합류의사를 보이자 강경파가 인적 청산을 위해 당밖 기구를 만드는 것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결국제 갈길을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