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당 김원웅(金元雄) 대표는 4일 "기득권을 가진 현 3당체제가 일거에 없어지기는 어려운 만큼 4당 체제로 총선을 치르고 내년 총선을 거치면서 단계적으로 지역주의를 없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의 용기있는 의원들이 DJ와 `호남향우회'에 기대온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소수정예로 뭉친다면 70-80명의 의원이 동참하는 거대신당 보다 더 폭발력이 클 것"이라며 "우리는 20명 이상의 원내교섭단체만 이루면 되고 그 이상도 바라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신주류 강경파들과 호흡을 같이하면서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중인 김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민주당 다수 의원들이 주장하는 `통합신당' 흐름과 배치되는 것일 뿐 아니라 민주당의 분당(分黨)을 통한 개혁신당 창당을 기대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특히 "충청권에서 자민련이 10명도 안되는 숫자로 줄어들었듯이, 내년 총선을 통해 민주당은 호남의 자민련화, 한나라당은 영남의 자민련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4당체제가 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민주당의 법통을 계승하자고 하는데 민주당에 계승할 법통이무엇이 있느냐"면서 "새로 만들어질 신당이 민주당 중심이 된다면 한나라당 개혁파들은 오고 싶어도 `철새' 소리를 듣게돼 오지 못하게 될 것이며 결국 빗장을 걸어잠글테니 오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라고 민주당 통합신당파들을 정면 비판했다. 그는 "오는 6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맞춰 한나라당 의원들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은 10명 가량의 의원이 개혁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고, 이가운데는 `국민속으로' 소속 의원외에 의외의 인물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