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베이징의 '북핵 3자' 대화가 유익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기본 원칙에 따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 모두 취임후 처음 가진 통화에서 노 대통령은 3자 대화와 관련한 중국정부의 역할과 기여를 평가하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중국은 시종일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도 전했다. 이날 통화는 오전 11시 노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이뤄졌으며 18분간 이어졌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