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사무차장은 2일 미국 일각의 대북 경제봉쇄론에 대해 "현 상태에선 경제봉쇄 가능성까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며 "대화를 통한 평화해결을 전제로 베이징(北京) 회담이 시작됐고 그것이 잘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경제봉쇄를 협의해온 바 없고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현재 북.미가 서로 안을 내놓고 아직 회담을 진행중이라고 봐야 한다"며 "미국이 북한 입장을 검토하고, 북한도 미국 태도를 검토한 다음 단계에서 북한에 대해 압박을 가해야 할지 아니면 협상을 진전시킬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은 보다 자세한 안을 내놓았고 미국은 기존입장을 내놓았다"고북측 제안에 대한 긍정적 평가 입장을 견지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북핵회담에 대한 한국참여 불고집' 방침과 관련, 이차장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한 방법에선 가변성을 인정하자는 것"이라며 "향후 4, 6자로 확대될 때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고 또 참여할 여건이 생기겠지만 무리하게 끼어들려고 애씀으로써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주지않겠다는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 참여를 반대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내가 아는 정보와는 다르다"면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의 회담 참여를 우리보다 강하게 얘기하고 있다"고말했다. 북한의 `대범한' 제안에 미사일 수출과 실험금지가 포함됐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할 입장은 아니나 그런 얘기를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물리적 시간상 한미정상회담전에 미국의 입장이 정해져 한미간 입장이 조율될 수 있을지 전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김범현기자 khg@yna.co.kr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