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韓和甲) 전 민주당 대표는 1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약속한 여러 분야의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지를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 전 대표는 이날 존스홉킨스 대학과 한국언론재단이 공동주최한 한미정책 및 언론 세미나에서 "노 대통령은 정치를 포함한 모든 부문의 개혁을 약속했다"면서 "행정부는 비교적 젊고 더욱 진보적인 세대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노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성공할 지를 확신할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두 명의대통령이 한편으로는 높은 대중의 열망과 기대, 다른 한편으로는 현실에 직면해 좌절을 경험했다"면서 노 대통령과 그의 정부도 마찬가지로 그 같은 현실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한국 정치제도 개혁에 언급하고 "어떤 지역에서도 한 정당이그 지역 의석수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사태를 막아야 한다"면서 중대선거구제의채택을 촉구해 관심을 끌었다. 한 전 대표는 또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공천제도 개선 ▲정치자금 한도 인상및 투명성 보장 ▲정당법 개정으로 당총재 권한 축소 등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