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와 한나라당의 '친북.좌파적'이라는 평가에도 불구,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된 서동만(徐東晩) 신임 실장은 대북 포용기조를 옹호해온 진보적 소장학자이다. 서 실장은 지난해 7월 한 포럼에서 햇볕정책 실패론에 대해 "생각한 만큼 실천하지못한 게 (도리어) 문제"라며 "보수층의 퍼주기 주장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 전문가인 이종석(李鍾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함께 발간한 '한반도평화보고서'에선 "한반도 문제 해결의 관건은 경제위기로 인한 북한의 체제 불안을 어떻게 해소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따라 그는 조건없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평화사업 차원에서 금강산관광사업의 정부 주도, 대북 전력지원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채찍보다는 당근과 평화공존의 논리로 북한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북한의 국제테러 지원 증거가 없는데도 미국 정부가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주장이나, 서해교전이 군사적으론 계획적이었을지라도 정치적으로는 우발적인 것이라는 주장 등은 자주 시비의 대상이 돼왔다. 그러나 서 실장을 잘 아는 관계자들은 정보위원들의 `친북.좌파적'이라는 규정에 대해 "굴곡 평가된 점이 많다"며 그의 실용주의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서 실장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후보 시절 정책자문 활동에 이어 대통령직 인수위에 참여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노 당선자의 대일 특사단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유학시절 진보적 성향의 북한전문가로 알려진 와다 하루키(和田春樹)교수에게 사사했다. 특히 북한 사회주의 체제형성 과정을 집중 연구한 도쿄대 박사논문은 학계에서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학자중 북한관련 일본문헌에 가장 정통한 학자로도 꼽힌다. 와다 교수가 주창하는 `동북아 공동의 집'이라는 동북아 공동체 형성에 큰 영향을 받은 서 실장의 생각은 노 대통령의 동북아중심 구상과 맥이 닿는다는 분석이다. 부인 강옥초(姜玉楚)씨와 1녀. ▲서울(47) ▲경기고 ▲서울대 정치학과 ▲일본 도쿄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경실련 통일협회 정책위원장 ▲상지대 교수 ▲민화협 정책위원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