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정부가 추경예산을 조기 편성해 경기부양을 검토하고 있는것과 관련,"물가인상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반대하고 나섰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 편성은 논의할 시기도 아니고,할 필요도 없으며,해서도 안된다"며 "경기가 어렵다면 예비비를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임태희 제2정조위원장은 "우리 경제가 어려운 근본적 이유는 기업의 회계 투명성 부족과 북핵 및 사스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단기적 경기부양만으로 대응하는 것은 부동산값·물가 인상 등 부작용만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한구 의원은 "앞으로 행정수도와 용산 미군기지 이전,공적자금 원리금 상환 문제 등이 예정돼 있어 엄청난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추경 편성 및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쓸 경우 거품경제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추경예산 편성을 반대하는 또다른 이유는 내년 총선 때문이다. 박종희 대변인은 "여권이 총선을 겨냥해 추경예산을 선심성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