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23~2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북한-미국-중국간 3자 회담은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28일 평가했다. 이 신문은 '3자회담 북한핵 해결 발단'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작년 10월 북한핵문제 불거진 후 대립하던 북한과 미국은 중국의 중재 아래 6개월 만에 대좌한 3자회담에서 각자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을 교환, 상호 이해를 증진했다고 말하고 외교 채널 유지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왕리가 쓴 이 칼럼은 북한 외무성이 지난 12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회담에 임할 의사를 표시함으로써 3자회담의 돌파구가 열렸다고 북한을치켜 세우고 중국은 이를 성사시키기위해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노력을 했다고 자평했다. 칼럼은 이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은 북한-미국간 직접 회담이든 다자회담이건 간에 형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제하고 관건은 쌍방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성의가 있느냐의 여부라고 지적했다. 칼럼은 또 북한 핵문제는 역사가 오래된 복잡하고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그러나 모든 문제는 사람이 하기에 달려 있는만큼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그리고 한반도의 비핵화 원칙에 입각, 평화적인 협상 노력을계속하는 것이 모든 관계 당사자들에게 유리하다고 역설했다. 칼럼은 마지막으로 북한과 미국을 의식, 베이징 3자 회담이 대화의 단초를 열었으니 성실성과 실용성을 갖고 회담을 계속 하기를 희망했다. 리자오싱(李肇星)중국 외교부장은 베이징 3자 회담 마지막날인 지난 25일 미국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와 리근 북한 외무성 미주담당부국장을 각각 별도로 만난 뒤 이들을 함께 불러 악수를 나누게 하면서 외교 채널유지 합의를 이끌어내 자칫 파경에 빠질뻔 했던 회담을 일단 원상으로 돌려 놓았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