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간 베이징(北京) 3자회담에서 북한이 제안했다는 `새롭고 대담한 해결 방안'에 대한 정부 관계자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한미 정부의 분석.검토 결과 어떻게 최종 정리되느냐가 주목된다. 북한 제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로부터 전해들은 정부 관계자들은 "새로운 게 없다"는 반응과 "검토가치가 있다"는 평가로 나뉜다. 청와대 한 고위 관계자는 "북측이 미국에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제시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가 판단하기에 새로운 내용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도 "예전에 북한이 요구해 오던 것과 거의 똑같은 것으로, 기존 입장 정도인 것 같다"면서 "그쪽이 원래 레토릭(수사)이 강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검토할 가치가 있다는 표현으로 정리할 수 있다. 검토할 필요성이 있는 것을 내놓았다"며 "검토요소가운데 물론 넘어야 할 것도 있지만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단지 핵보유 사실만 시인했다면 미국이 지금처럼 유화적인 태도를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 방안을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 정부도 검토하게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회담에서 북한이 얘기(제안)를 하고 만찬을 하고 그 다음에 비공식적으로 `위협'이라는 것을 했다"며 북측의 `순서'에도 주목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