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무기 보유' 발언이 공식적인 것이라면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알렉산드르 루미얀체프 러시아 원자력부 장관이 25일 밝혔다. 루미얀체프 장관은 "그같은 발표가 북한의 공식 입장이라면 심각한 상황"이라며"그것은 중대하게 받아들여져야 하고, 국제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그러나 폐쇄적인 북한이 국제 사회의 사찰에 응할 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루미얀체프 장관은 또 "최근 10년 동안 러시아와 북한 간에는 핵 관련 접촉이없었다"면서 "10년 전 북한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장비들을 갖고 있지 못했다"고전했다. 옛 소련 시절 활발했던 북한과 소련 및 러시아간 핵 분야 협력은 1992년 이후정치.경제.재정적 이유로 중단됐다. 북-러간 원자력 협력이 중단된 이유 중 하나는 북한의 핵계획 포기를 전제로 경수로 2기를 지어주기 위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출범했기 때문으로 러시아측은 보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