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베이징에서 열린 북.미.중 3자회담에서 핵을 갖고 있으며 핵 재처리를 시작했다고 밝혔으나 핵실험이나 핵물질 판매 발언을한 적이 없다고 미국의 워싱턴 타임스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북한이 미 정보당국의 추정대로 핵무기를 갖고 있음을 시인함으로써전세계 국가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되며 이런 점에서 북한이 공개적으로 '핵보유국 진입'을 천명한 점은 중요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타임스는 3자회담 내용을 소상히 파악중인 미 정부의 고위 관리 말을 인용, "우리가 수 년 전부터 주장해 온 '핵보유' 사실을 시인한 것인 만큼 핵 보유 선언 자체가 충격적이지 않다"고 강조한 뒤 북한이 곧 핵실험을 하겠다고 위협했다는 보도는부정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북한 대표단은 '실험'이라는 말을 언급한 적 없다"면서 "현재 번역작업중이지만 보도 내용이 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대표단은 '테스트(test)나 '테스팅(testing)'이라는 용어 대신 "핵보유 주장을 '입증'(prove)하겠다고만 했을 뿐인데 정부 관계자나 베이징 관측통들이 이 말을 '핵실험'이나 '핵물질의 (타국) 판매'를 의미한 것으로 지레 짐작했다는 것이다. 리근 북한 아주국 부국장은 지난 23일 첫날 회담을 마친 뒤 가진 3자간 비공식회동에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에게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핵재처리를 시작했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기자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