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북-미-중 3자회담에서 언급했다는 `핵무기 보유'가 사실일 경우 북한은 전세계 9번째 핵보유국이 된다. 지금까지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등 3개국을 포함해 8개국이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미국이 20억 달러를 투입, 소위 `맨해튼계획'을 통해 처음 원자폭탄 개발에 착수해 지난 45년 7월16일 원폭실험을 성공시킨 것이 인류 최초의 핵폭탄 실험이었다. 이후 미국은 이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하며 핵폭탄의 가공할 위력을 전세계에 증명했고, 이는 일본의 즉각 항복을 이끌어냈다. 이후 소련이 49년 원폭실험에 성공했고 영국,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인도, 파키스탄 등이 뒤를 따라 핵실험에 성공하며 핵보유를 선언했다. 이들 국가외에 8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핵무기를 개발했으나 90년대 초 이를 폐기했다. 당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등을 통해 폐기가 확인된 남아공은 6개의 핵무기를 이미 개발한 상태였고, 7번째 핵무기를 개발하던 중 폐기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 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