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는 25일 새정부 들어 처음으로 문희상(文喜相) 대통령 비서실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대통령 비서실과 경호실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여야 의원과 비서실측은 비서실 인력규모의 과다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였다.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은 "현 대통령 비서실은 498명으로 과거 권위주의 정부였던 5공때의 334명보다 160여명이 더많고 제왕적 대통령이라 불리던 김대중 정부때의 405명보다 93명이 더 많다"며 "거의 미국 대통령 비서실 수준인데 우리 업무량이 미국보다 많으냐"고 따졌다.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비서실 규모를 늘리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이 말하는 분권의 취지에 부합하는 조치냐"며 "이는 기존 공무원에 대한 신뢰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배숙(趙培淑) 의원은 "행정수요의 증가와 정부기능의 분화로 행정기능이 확대된 분야는 공무원 증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면서도 "청와대 업무에 대한 조직진단 작업을 선행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은 "비서실 기능이 정부부처 통할 중심에서 국정과제 수행 중심으로 전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비서실 직원 신원조회 문제에 대해 한나라당 권태망(權泰望) 의원은 "386운동권 출신이 대거 임용되면서 국가보안법 및 집시법 위반 전력은 아예 심사대상에서 제외됐다거나 보안법과 집시법 위반 전력자에 대한 처리문제로 신원조회가 늦어지고 있다는 말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민주당 조배숙 의원은 "청와대 직원 중 150여명이 신원조회 지연으로 정식발령 받지 못해 한달이상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초고속 인터넷 사회에 뒤떨어지는 이같은 행정의 개선방안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