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덕양갑 국회의원 재선거 유시민(43.柳時敏) 당선자는 24일 "(당선을) 예상은 했지만 너무 기쁘다"며 "(저의 당선은) 정치개혁, 국민통합, 한반도 평화번영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모든 개혁 세력의 승리다.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인과 국민 사이에 정말 높은 불신의 장벽이 있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 약속한 대로 행동하고 실천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데 힘쓰겠다. --선거 승리에 의미를 부여한다면. ▲이번 재.보선은 정당 개혁과 정치 개혁을 거부하는 낡은 정당과 구 시대 정치인들을 심판한 선거다. 이제 정치 개혁과 국민 통합을 위한 정계 재편은 거스를 수 없는 요구다. 개혁당과 민주당의 개혁 세력은 물론이고, 한나라당의 개혁적인 분들까지 힘있고, 새롭고, 깨끗한 정책 정당을 만들기 위해 용기를 갖고 행동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 --승리의 원동력을 꼽는다면. ▲처음 출마하려 했을 때 인지도와 지지도가 경쟁 후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우선 마음과 마음을 잇는 자발적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즐겁고 유쾌한 선거운동을 한 점이 첫번째 원동력인 것 같다. 또 이런 모습을 좋게 봐주신 유권자들이 많았고 마지막으로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도 많이 도와 주셨다. --역대 최저 투표율로 인한 대표성 문제가 지적되고 있는데. ▲선거운동 기간 내내 투표율 50% 이상을 호소했다. 그러나 기성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불신과 무관심은 생각보다 훨씬 심했다. 낮은 투표율이 바람직스럽지 않지만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의사표시라고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 --1년짜리 국회의원인데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우선 공약대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일하고 싶다. 여성과 노인, 장애인, 어린이의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데 힘쓰겠다. 또 지역주의 정치 지형을 깨뜨리는 정계 재편 추진에 앞장서고 앞으로 정책과 노선에 따라 건전하게 경쟁하는 정당 구도를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 특히 한반도 평화,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양=연합뉴스) 김정섭 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