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에서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과 회동, 북핵문제와 한미동맹관계에 대한 미국 조야의 입장과 우리 정부의 대응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박 의장은 방미기간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와 의회관계자들을 면담한 결과 북핵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가진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에 북핵문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분석 결과를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의장은 노 대통령이 5월 방미를 앞두고 한국측 입장을 이해시키기 위한우리 정부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장이 의회외교 활동 직후 자청해 대통령에게 자신의 외교활동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대외정책에 대해 조언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참여정부 출범 이후 노 대통령이 국회와 대화.협력관계를 중시하는 데 호응하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