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을, 경기 고양시 덕양갑, 경기 의정부시 등 3개 지역구에서 치러지는 4.24 국회의원 재.보선의 투표율이 30% 안팎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관위가 투표율 제고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20일 "이번 재.보선에서 중앙당 주요당직자와 국회의원들이 대거 동원돼 선거분위기를 과열시키거나 상대정당에 대한 흠집내기가 줄어들어깨끗한 선거문화가 자리잡아 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그러나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 투표율은 30% 안팎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낮은 투표율이 예상되는 이유로는 여야 모두 지도체제가 정비되지 않아 적극적인 선거지원을 펼치지 못하고 있고,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재.보선을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낮은 점 등이 지적되고 있다. 역대 재보선중 최저 투표율은 1965년 재.보선의 26.1%였고, 지난해 13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8.8 국회의원 재보선이 29.6%로 두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특히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18.7%로 역대 재보선 선거구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3개 선거구에서 치러졌던 지난 2001년 10.25 국회의원 재보선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높은 41.9%였다. 투표율이 30%를 밑돌 경우 조직표에서 우세한 한나라당 후보들이 다소 유리할것으로 예상되며, 젊은 유권자들의 선거 무관심과 민주.개혁당간 불협화음으로 인한연합공천 시너지 효과 반감, `호남소외론' 부각 등에 시달리는 민주당과 개혁당의후보들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지난 19일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CF를 긴급 제작해 해당지역 케이블TV를 통해 방영토록 했다. 또 홍보 비행선을 운행하고 공명선거 카퍼레이드를 벌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캠페인을 벌여나가기로 했으며, 기업체와 공공기관에 직원들의 투표 참여를 보장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